13일 개각에서 유임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사고수습이 마무리되면 주무장관으로서 제가 져야할 책임에 합당한 처신을 하도록 하겠다”며 알송달송한 말을 남겼다.
세월호 희생자 수습을 위해 전남 진도에 머무르고 있는 이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유임이 확정된 상황에서 ‘책임’ 운운한 이 장관의 발언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어떻게 보면 유임과 관계없이 세월호 참사에 책임지고 ‘사퇴’ 할수도 있다는 말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개각에서 제가 해양수산부 장관직에 유임된 것은 주무 부처 장관이자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번 사고를 끝까지 잘 수습하라는 희생자·실종자의 가족, 그리고 국민의 엄중한 명령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사고 당일부터 지금까지 현장을 지켜온 것처럼 앞으로도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모시고 남은 실종자 모두를 조속히 수습하여 가족의 품에 돌려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세월호 수습후 책임에 합당한 처신할 것”… 이주영 장관 혹시?
입력 2014-06-13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