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꼬리 잡나?… 도피 핵심 도우미 ‘신엄마’ 자수

입력 2014-06-13 15:57 수정 2014-06-13 16:15
지난 11일 경기도 안성 금수원 안에서 경찰경력이 신도들 사이로 수색을 위해 진입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인 ‘신엄마(신명희·64·여)’가 검찰에 자수했다.

신씨는 13일 정오쯤 수원지검에 전화를 통해 이같은 의사를 밝힌 후 오후 1시30분께 수원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은 신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인천지검으로 압송중이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유씨 도피에 관여한 경위와 함께 유씨와 장남 대균(44)씨의 도주경로, 현재 소재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신씨는 김한식(72·구속)씨를 청해진해운 대표 자리에 앉힐 정도로 구원파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 ‘김엄마’ 김명숙(59·여)씨와 함께 금수원 내에서 유씨 도피공작과 관련한 모든 일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이르면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신씨의 딸 30대 박모씨도 유씨의 장남 대균씨와 동행하며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