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부담 갖지 말고 대표팀 응원해주세요. 그러나 세월호 사고를 잊지는 말아주세요”
세월호 가족들이 월드컵 길거리 응원 주최인 붉은 악마에게 응원을 격려했다. 그동안 가라앉은 사회적 분위기에 대표팀 응원을 고민해 온 주최측으로서는 걱정을 던 셈이다.
13일 유영근 세월호 사고 희생자 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 같은 입장을 붉은 악마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붉은 악마가 지난 10일 튀니지와이 평가전에서 노란 리본을 달고 침묵응원 하는 것을 보고 감감동을 받았다”며 “월드컵 기간 동안 응원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아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런 유가족의 입장을 전달받은 붉은 악마측도 “절대 잊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한국대표팀 열심히 응원해주세요, 그러나 세월호를 잊지는 말아주세요”
입력 2014-06-13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