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세월호 침몰 참사에 따른 민심 이반을 수습하기 위해 2기 내각 일부를 교체했다. 경제부총리이자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지명됐다. 교육부총리는 김명수 한국교원대 교수를 선택했다.
이밖에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자리는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에게 돌아갔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최양희 서울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성근 아리랑TV 사장, 안전행정부는 정종섭 서울대 법대 교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등이 지목됐다. 친박(박 대통령과 친한 사람들) 주자인 최경환 의원을 경제 수장으로 선택하고 정치인 출신들이 발탁됨에 따라, 결국 2기 내각도 박 대통령 친정 체제 강화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개각 명단은 17개 부처 가운데 일부만 발표됐다. 세월호 참사 관련 사의를 표명한 해양수산부 이주영 장관은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후 추가 개각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문창극 총리후보자가 역사 인식 관련 구설을 낳고 있어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아 개각이 예정대로 순항할지도 미지수다. 각부 장관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헌법은 규정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긴급] 박근혜 2기 내각, 친정체제 강화…경제부총리 최경환
입력 2014-06-13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