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당선자들 중 서점가에서 인기있는 사람은 누굴까.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12일 당선자들의 저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의 교육비평서 ‘병든 사회, 아픈 교육’(한울)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위즈덤하우스)가 눈에 띄는 판매량의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발간된 조 당선자의 저서는 그가 교육감 후보로 나서기 전까지는 판매량이 적었다. 그러다 교육감 후보로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지난달 20일 즈음부터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2일 사회학 분야 베스트셀러 2위까지 올랐다.
안 지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그의 도정과 한국 사회, 정치에 대한 생각을 엮은 ‘산다는 것은…’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선거 2개월 전까지는 거의 판매되지 않았던 ‘안희정과 이광재’, ‘담금질’ 등의 책 판매량도 조금씩 늘었다.
알라딘은 조 교육감 저서의 구매자 분석 결과 남녀 비율이 5대 5로 비슷하고 평균 구매 연령은 43.5세였던 반면 안 지사의 경우, 남녀 구매자 비율이 2대 8로 여성이 많았고 평균 연령은 36.8세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알라딘 인문·사회 분야 박태근 MD는 “조 당선자와 안 지사 모두 대중 인지도가 부족한 편이라 당선자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책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조 당선자의 책은 대부분 서울에서 구매했고, 교육공무원의 숫자가 적진 않아 취임 전후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안 지사의 경우 선거를 계기로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으면서 전국적으로 고르게 책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의 책은 인터넷 서점 ‘YES24’에서도 연 4주 사회과학분야 100위권에 포함됐고, 이번주 ‘정치·행정’ 분야 18위에 올라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도 베스트셀러 온라인 주간집계 정치·사회 분야 29위를 기록중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조희연, 안희정이 궁금하다…저서 판매량 늘어
입력 2014-06-12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