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용 가방의 내구성이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여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프트형 여행용 10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조사한 결과, 낙하 충격에 견디는 낙하 내구성 높이가 제품별로 최대 3배 차이 났으며, 일부 제품은 표면이 물에 쉽게 젖거나 외부 마찰과 햇빛 등에 의해 변색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행용 가방 시험대상은 피에르가르뎅, 미치코런던, 아메리칸투어리스트, 던롭, 베네통, 엘르, 쌤소나이트, 키플링, 만다리나덕, 레스포색 10개 브랜드다.
피에르가르뎅, 베네통 제품은 90㎝ 높이에서 낙하했을 때 파손되거나 바퀴에 이상이 생겼고, 던롭 제품은 30㎝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바퀴가 파손돼 한국산업표준(KS) 권장 기준에 미달했다.
피에르가르뎅, 미치코런던, 엘르 제품은 가방 표면이 비에 쉽게 젖거나 음식물 등으로 의한 오염에 취약했고 특히 미치코런던은 마찰에 의해 가방 안감의 색상이 내부의 짐에 묻어날 우려가 있다.
엘르는 햇빛에, 쌤소나이트와 키플링은 외부 마찰에 의해 가방 색상이 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제품에서 포름알데하이드, 아조염료 등의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베네통·쌤소나이트 가방이 이 정도라니
입력 2014-06-12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