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기준은?

입력 2014-06-12 14:18
사진= 상상속의 중산층과 현실속 삶의 간격이 넓다.사진은 단란한 한 가족의 모습. 국민일보DB

월 소득 515만원 35평 주택 순자산 6억6000만원과 월 소득 416만원 27평 주택 순자산 3억8000만원.

이게 뭘 비교하는 걸까?

답은 전자는 국민들이 ‘그랬으면’하는 상상속의 중산충이고 후자는 ‘현실속’ 삶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엽 연구위원이 12일 이렇듯 이상과 현실이 ‘상당히 다른’ 보고서를 내놨다.

‘당신은 중산층입니까?’라는 색다른 제목의 이 보고서는 전국 성인 남녀 871명을 상대로 이상적인 중산층 모습을 설문조한 결과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상적 중산층 가구는 월 소득 515만원 중에서 341만원을 생활비로 쓴다. 매주 외식을 즐기며 그때마다 12만3000원을 지불한다.

또 소득의 2.5%를 기부하고 1년 3.5회 정도 자원봉사활동을 한다.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실의 삶은 달랐다.

응답자들 월 평균 3.2회 외식을 하고 외식 비용은 6만3000원, 소득의 1.1%를 기부하고 자원봉사는 3.1회였다. 외식 비용과 기부금은 ‘이상’의 절반에 불과했다.

이 연구위원은 결론적으로 이상적 중산층 수준에 대한 국민 인식과 현실 사이의 간격을 좁히려면 소득·자산을 늘리는 기반 마련과 함께 여유로운 생활, 삶의 질 향상, 사회기여 문화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