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서 건진 KIA, ‘영건’ 임준섭 해냈다

입력 2014-06-11 22:20
사진=KIA 엠블럼, 국민일보DB

KIA 타이거즈가 임준섭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IA는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좌완 임준섭의 6⅓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 활약에 힘입어 9대 2로 이겼다. 임준섭이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를 펼친 것은 지난 4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이후 두 번째다.

전날(10일) 9명의 투수를 총동원하는 혈전 끝에 한화에게 역전패한 KIA는 임준섭 덕분에 조금이나마 충격을 극복하고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만약 이날마저 패했다면 KIA는 연패의 수렁에 빠질 수도 있었다.

이날 임준섭은 최고구속 145km의 패스트볼(51개)과 함께 체인지업(3개), 슬라이더(16개), 커브(10개)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볼끝에 힘이 실려 있는데다 제구도 좌우 구석을 찌르며 한화 타자들을 손쉽게 공략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0-1로 뒤지던 2회 투런 홈런으로 역전시켰고 전날 2루타 빼고 다 친 신종길이 이날은 3안타 4타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4대 1 승리를 거뒀다.

롯데가 4회 LG 선발 임정우의 연속 폭투로 안타 하나 없이 1점을 냈지만 LG는 6회 선두 정성훈의 3루타에 이은 정의윤의 유격수 땅볼 때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6회 1사 후 손아섭, 히메네스, 최준석 등의 연속 안타로 다시 앞서 나간 뒤 8회 손아섭의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유먼은 7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며 장원삼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경기과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목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