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곳, 고교 2곳 세운 故 강홍모 목사 기념조형물 전주대에 세워진다

입력 2014-06-11 19:56
반세기 전 재산을 기부해 전북 전주에 2개 대학과 2개 고교를 설립한 고(故) 강홍모(1921∼2002) 목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조형물이 전주대 캠퍼스에 세워진다.

전주대(총장 이호인)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강홍모 목사의 기념조형물을 제작, 오는 16일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조형물은 예술관 연못 근처에 세워진다. 브론즈 흉상(높이 0.9m, 가로 0.8m, 세로 0.5m)과 석재 기념비(높이 3.7m, 가로 3.8m, 세로 0.3m)를 제작·배치하여 강 목사의 외유내강하고 온화한 이미지가 드러나도록 할 예정이다.

전주대는 50년 전 학원 설립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하고 물심양면으로 헌신한 강 목사와 김삼순 제2대 이사장 부부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조형물을 제작했다. 대학 측은 강 목사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전파의 목회정신과 철학이 투영된 조형물을 통하여 설립자의 기독교 세계관 등 설립정신이 후학들에게 고스란히 전승되는데 가치와 의미를 뒀다.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강 목사는 김삼순 사모와 함께 전주영생교회를 개척하고 사역하던 중 1953년 학교법인 영생학원을 설립했다. 강 목사 부부는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 17:3)’이라는 신앙고백과 기독교 교육에 대한 투철한 신념을 내세웠다.

1955년 전주영생중고등교의 문을 처음 연 뒤 1963년 전주영생여자실업고(현 전주사대부고)를 설립했다. 이후 1964년 영생대학을 개교했다. 당시 학생은 5개 학과 110명이었다. 1976년엔 전주공업전문대학(현 전주비전대)를 세웠다.

영생대학은 이후 1978년 전주대로 교명이 바뀌었다. 현재 졸업생이 6만 명에 이르고, 재학생 1만2000명이 넘는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기독교 명문사학으로 성장했다.

16일에 개최될 행사는 1부 기념예배와 2부 제막식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제막식에 앞서 기념예배는 오성택 목사(전주전주대발전목회자협의회장, 남전주성결교회 담임목사)의 기도, 영생교회 중창단의 특송, 홍정길 목사(신동아학원 이사장)의 설교, 정동철 목사(우아영생교회 원로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예배 후에 이호인 총장의 인사말, 류두현 선교봉사처장의 설립자 약력보고, 유족 대표의 감사인사를 마친 다음 조형물 설치장소로 이동하여 제막행사를 펼친다. 2부 제막식은 황인철 목사(전북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의 기도, 홍성덕 박물관의 경과보고, 홍순모 작가의 작품설명 순으로 진행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