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대표팀의 특징으로 꼽혀온 정신력에 대해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홍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 토마스대학교에서 마지막 훈련을 끝낸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홍 감독은 전날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패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먼저 실점하고 정신력으로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건 옳지 않다”며 “나 역시 그런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리한 상황에서 정신력으로 극복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불리한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홍 감독은 이어 “기본적으로 경기에 나서기 전에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지난 두 차례 평가전에서 볼 수 있듯이 좋은 경기를 펼치다가 실수로 실점하는 부분을 고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정신력으로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건 옳지 않다” 홍명보의 일성
입력 2014-06-11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