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한 성당에 한복을 입고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상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11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 따르면 이 성모상은 지난달 30일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한인 상가 밀집지역인 아베야네다 인근 성당의 미사때 등장했는데 현지의 한 한인 성당이 기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복 입은 성모상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아르헨티나 한국계 이민자로 올 2월 산마르틴 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문한림(59) 신부가 이날 이 성당에서 미사를 연 이후부터.
문 주교는 강론을 통해 “중남미에서는 토착민과 백인의 혼혈 얼굴에 남미 전통 의상을 입은 과달루 성모상을 모신다”며 “(한복 성모상 같은) 이러한 문화적 표현이 우리를 더욱 풍요롭게 해주고 가톨릭이 세계적 종교라는 보편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복 성모상은 이날 미사가 끝난 뒤 다른 성모상들과 나란히 성당 구내에 자리를 잡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아르헨티나에 가면 한복입은 ‘성모마리아상’이 있다
입력 2014-06-11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