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라크 모술 장악

입력 2014-06-10 23:34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10일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을 장악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알카에다에서 퇴출당한 무장단체인 ‘이라크 및 레반트의 이슬람 국가(ISIL)’는 지난 6일부터 정부군과 격렬한 교전 끝에 정부 청사와 군기지 등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부 니네바주(州)의 주도인 모술은 수도 바그다드에서 350㎞ 떨어져 있다. 서부 안바르주의 팔루자에 이어 올해 들어 ISIL이 장악한 두 번째 도시가 됐다.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이라크와 레바논 등지에서 활동하는 ISIL은 이라크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요 테러 공격의 배후이며 시리아 내전에서 가장 무자비하게 활동하고 있는 반군 조직이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