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기독교문화를 널리 알려 복음화 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대구시장로회총연합회 제44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종득(63·대구 서부제일교회) 장로는 10일 대구지역 장로들이 힘을 모아 기독교문화 전파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장로회총연합회는 대구지역 교회 장로들이 초교파적으로 모여 지역사회 봉사와 복음전파를 위해 일하는 단체다. 현재 수천명의 지역 장로들이 활동 중이다. 특히 2012년부터 3·1절을 전후해 지역 3·1만세운동의 시발점인 대구 중구 청라언덕과 대구제일교회에서 3·1만세운동 재연행사를 펼치고 있다.
김 장로는 “3·1만세운동 재연행사는 우리 모임의 가장 핵심사업으로 제일교회 등 지역 기독교인들이 주축이 돼 청라언덕에서 시작한 지역 3·1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사업”이라며 “애국애족 정신을 후세에 전하는 것은 물론 애국애족 정신의 근저에 있는 기독교의 사랑도 함께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로가 이처럼 3·1만세운동 재연행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복음화가 다른 지역보다 약한 대구에 교회들이 연합해 기독교 문화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활절, 성탄절 이외에 일반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기독교 문화행사가 없어 복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지역은 불교가 강세인 지역인데 그동안 기독교인들끼리 연합이 잘 안됐기 때문인 복음화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올해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기독교 문화행사를 추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장로는 3·1만세운동 재연행사 등 기독교 문화 전파와 쌀 나누기 운동 같은 이웃사랑 사업 이외에도 독도 영토 수호에 앞장설 계획도 가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산하 독도영토수호대책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김 장로는 “국토사랑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올해 독도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지역 장로들에게 독도 사랑 정신을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교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대구시장로회총연합회의 본질이 ‘신앙’임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장로는 “우리는 초교파적으로 모였기 때문에 장로 간 친목과 상호 교류를 통해 지역 사회에 복음을 전파하는 장로로서의 본질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정직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소외된 자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신앙인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늘 살피는 것은 물론 대구 성시화에 앞장서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로는 1990년 대구 서부제일교회 장로로 장립 받았다. 12년 전부터 대구시장로회총연합회 회원 및 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그의 집안은 3대째 하나님을 믿고 있다. 그의 아버지 역시 대구 서부제일교회에서 장로를 지냈다. 서울에 살고 있는 그의 형 역시 장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믿음의 사람들] 대구시장로회총연합회 제44대 회장 김종득 장로
입력 2014-06-10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