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 후보 “나라의 기본 만드는 일에 여생 바치겠다”

입력 2014-06-10 16:53

문창극(66·사진) 전 중앙일보 주필이 “나라의 기본을 만드는 일에 미력이나마 여생을 바치겠다”고 10일 총리 후보로 지명된 소감을 전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4시 서울대 IBK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생을 언론인으로 지내고 이제 대학에서 후진들 가르치며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나라의 부름을 받아 기쁘기는보다는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자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매우 어렵고 엄중한데 내가 헤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능력도 부족하고 지혜도 모자라고 국정 경험도 없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여생을 나라를 위해 바쳐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앞선 후보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전관예우 논란으로 스스로 물러난 것을 의식한 듯 “난 총리가 아닌 후보자, 지명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겸손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헌정사상 처음으로 언론인 출신인 문 전 주필을 총리 후보자로 발탁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