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항공사 중 유일하게 괌, 사이판 노선을 복수 운항한다. 기존에는 괌은 대한항공, 사이판은 아시아나항공만 운항해왔다.
제주항공이 10월 1일부터 사이판 노선에 매일 한 차례 신규 취항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2012년 9월 인천~괌 노선을 하루 2차례 운항하고 있어 국내 항공사 가운데 서태평양의 대표적 휴양지인 괌과 사이판에 모두 취항하는 유일한 항공사가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3차례 운항한다.
인천∼사이판 노선은 9·11 테러 이후 항공수요 급감 등을 이유로 대한항공이 2003년 철수한 이후 10여 년 만에 복수 항공사 체제가 됐다.
제주항공은 이 노선에 180여석 규모의 B737-800 기종을 투입한다. 인천공항에서 월~목·토요일은 오전 9시30분 출발하고 금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8시에 출발한다. 사이판공항에서는 월~목·토요일 오후 4시에 출발하고 금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40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제주항공 송경훈 차장은 “괌 노선이 경쟁체제로 바뀌어 자유여행객과 가족 여행객이 급속히 늘어났다”면서 “사이판 노선도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이 떨어지기보다는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져 전체 이용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괌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중단 이후 대한항공 단독 노선이었으나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제주항공의 취항으로 경쟁체제가 만들어졌다. 취항 항공사가 늘면서 괌 노선 시장이 커져 여객이 2012년 39만9000명에서 지난해 51만5000명으로 30%가량 증가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제주항공, 10월 사이판 취항…유일하게 복수운항
입력 2014-06-10 13:31 수정 2014-06-10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