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이날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 시작 10분 만에 가나 공격수 조르당 아예우에게 1골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이 끝나기 직전 또 한 골을 내줬다. 두 번째 골은 전반 44분 가나 아사모아 기안이 스루패스를 받아 한국 수비진을 제치고 성공시켰다.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한국팀은 또 실점했다. 먼저 한 골을 넣었던 조르당 아예우는 오른발 중거리슛을 넣었다. 한국의 수문장 정성룡은 허탈해했다. 정성룡의 굴욕은 후반 경기 끝나기 직전에 또한번 나왔다. 다시 한번 아예우가 쐐기골을 넣었다. 0대 4 완패다.
가나의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은 37위로 한국보다 20단계 높다. 한국은 57위이다. 최종 모의고사 실패로 홍명보호의 운명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대표팀은 11일 브라질로 이동해 월드컵 본 경기를 준비한다. 이제 실전 연습은 없다.
한국팀은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등번호 위에 이름조차 새기지 않았다. 박주영은 한국팀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와 공격을 주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곽태휘의 헤딩슛이 가나의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골기퍼 차징이 선언되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기성용의 프리킥도 힘을 쓰지 못했다. 손흥민 이청용이 그나마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것이 홍명보호에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