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빈민단체 월드컵 기간동안 시위 중단 선언, 왜?

입력 2014-06-10 07:55
주거환경 개선을 주장하며 브라질 연방정부와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온 브라질 빈민단체가 ‘월드컵 반대 시위’ 중단을 선언했다.

빈민단체 ‘집 없는 노동자 운동’(MTST)의 길례르미 보울로스 위원장은 10일(한국시간) 상파울루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드컵 기간 시위를 중단하기로 연방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시위중단을 선언한 배경은 연방정부가 상파울루시 동부지역에 2000가구 규모 서민주택을 건설하기로 약속했기 때문.

보울로스 위원장은 기자회견 도중 지우베르투 카르발류 대통령실장과 전화 통화를 해 시위 중단 결정을 확인했다.

MTST가 시위를 중단하면 연방정부로서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큰 걱정이 사라지는 셈이다.

MTST는 그동안 정부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월드컵 기간 대대적으로 반대 시위를 벌이겠다고 위협해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