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비판했다고… 집행유예 3년에 벌금 720만원

입력 2014-06-09 17:15
쿠웨이트에서 국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전직 의원 3명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쿠웨이트 최고법원은 지난 8일 팔라 알사와그, 칼리드 알타후스, 바데르 알다훔 등 전직 국회의원 3명에게 집행유예 3년에 벌금 2000디나르(약 720만원)를 선고하고 무죄 판결한 항소심을 파기 환송했다.

이들의 죄목은 국왕 모독죄.

2012년 10월 집회에서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을 비판한 이들은 지난해 2월5일 1심에서 국왕 모독죄로 각각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7월22일 항소법원은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해 알다훔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최고법원의 정치적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