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시애틀퍼시픽대학교(SPU)가 총격사고 충격을 기도에 의지해 극복하고 있다고 미 기독매체 가스펠헤럴드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독대학인 SPU는 5일 무장한 20대가 쏜 총에 학생 1명이 죽고 3명이 크게 다치는 비극을 겪었다.
사고 당일 저녁 SPU 캠퍼스에서는 수많은 학생들이 모인 자발적 기도회가 열렸다. 기도회에 참석한 프랭크 스피나 성서학 교수는 “이번 사고는 하나님의 계획도 그분의 뜻도 아니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교훈을 주려고 벌인 것도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를 통해 다른 방식의 교훈을 알아가도록 하자”며 학생들을 위로했다. 셀레스트 크랜스턴 목사는 “증오와 분노로 가득한 영혼을 어루만져 회개하게하시고 영적 온전함을 되찾게 해주시옵소서”라며 총격범을 위해 기도했다. 학교 인근 ‘제일자유감리교회’에서도 이날 저녁 수백 명이 촛불을 들고 모여 희생자를 추모했다.
댄 마틴 SPU 총장은 SNS 트위터에 기도와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충격을 받은 학생과 가족을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SPU는 14일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하고 매주 금요일 학생과 교직원, 부모를 위한 치유기도회를 연다고 밝혔다.
SPU는 1891년 미국 감리교 중 하나인 자유감리교(Free Methodists)가 세웠다. 학생 4000여명 중 상당수가 크리스천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한국계 미국인 폴 리(19)는 가족과 함께 오리건주 비버턴의 빌리지침례교회에 출석하는 크리스천이었다. 페이스북에는 그가 생전 보여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봉사 열정을 그리워하는 글이 넘쳤다. 빌리지침례교회는 15일 추도 예배를 갖는다.
신은정 기자
"비극 기도로 극복하자" 美 시애틀 총격 기독대학 신앙 회복 안간힘
입력 2014-06-09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