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식품 유통업계는 국내 식품 업체들이 지금이 해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적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최근 해외 식품 유통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해당 기업들이 한목소리로 한국 식품의 해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9일 밝혔다.
글로벌 유통사들은 한국 드라마와 K팝 등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 문화가 널리 알려졌고, 중국이나 일본 식품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식도 깔려있어 기회 요소가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제품은 ‘멜라민 분유’ 파동 등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고 일본 제품도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방사능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식품업계에 기회가 열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응한 글로벌 유통사 관계자들은 70% 이상이 한국 식품의 맛과 품질이 훌륭하다고 답했다. 옥수수수염차, 제주감귤 초콜릿, 고추냉이 맛을 내는 조미김 등 창의적 제품들이 많은 점도 한국 식품의 강점으로 거론됐다.
단점으로는 해외 마케팅 부족이 지적됐다. 대만의 온라인 유통업체인 피씨홈 온라인 관계자는 “한국 식품을 활용한 요리법을 해외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시식회나 각종 특판회 등을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롄화 화샹 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서 벗어나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재호 코트라 전시컨벤션실장은 “우리 기업의 강점인 상품 디자인 및 포장 기술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해 국내 브랜드가 해외 유명 유통업체에 입점할 수 있도록 맨투맨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한국 식품 해외 글로벌 시장 진출, 지금이 적기
입력 2014-06-09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