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 새누리당판 한국적 제3의 길을 제시하지 못하면 당과 보수 진영의 미래는 없다”
새누리당 조해진 비상대책위원이 9일 당과 보수진영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조 비대위원의 이런 일성은 개인의 성향을 떠나 6·4지방선거에 대한 나름대로의 ‘반성’과 새누리당의 향후 지향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보수를 내세운 교육감 후보들이 참패한 것에 대해 “사이비 얼치기 보수, 기득권적 이기주의를 만족시키려고 ‘보수’란 가치를 이용하고 짓밟아 땅에 떨어뜨리는 집단들로부터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영남도, 자산 계층도 넘어서야 한다”면서 “지역, 자산 여부, 세대를 넘어 국민이 공감할만한 보수적 가치를 제시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존재 이유와 존립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비대위원은 내달 열릴 전당대회에 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어느 분이 이기고 지고를 넘어 앞으로 반세기 통일선진 대한민국을 이끌 새 주체로서 새로운 보수적 가치, 제3의 길, 계층과 지역과 세대를 넘어 국민이 공감할 가치를 창출하는 전당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제3의 길 제시 못하면 새누리당과 보수의 미래는 없다”… 조해진의 일성
입력 2014-06-09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