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탈북자 추정 10여명 체포

입력 2014-06-09 14:26
태국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주민 10여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9일 교도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태국 경찰은 지난 7일 북부 치앙라이현 메콩 강변에서 북한을 탈출한 것으로 보이는 13명이 배를 대고 육지에 오르고 있는 것을 발견, 이들을 체포했다. 일부는 메콩 강변에 인근의 음식점에서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북한 북동부에서 탈출한 뒤 중국과 라오스 등을 거쳐 태국에 도착했으며 한국이나 미국 등 제3국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아이 2명을 포함해 대다수 여성이며, 13명보다 더 많은 숫자일 수도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 당국자는 “한국과 태국 정부간의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들이 희망 국가로 가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치앙라이에서 경찰 조사를 마치는대로 방콕에 있는 이민국으로 옮겨져 밀입국 관련 재판을 받은 뒤 희망국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월 탈북자 남녀 12명이 태국에서 체포되는 등 최근 들어 중국,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밀입국하는 탈북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태국 경찰과 군도 접경 지역 감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