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유소협회 소속 전국 3023개 주유소가 12일 하루 동안 동맹휴업에 돌입한다.
협회는 9일 12일 휴업 뒤 상황을 봐가며 2차 휴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맹휴업의 이유는 7월부터 시행하는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때문.
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대형마트, 농협, 삼성토탈 등 대기업과 공기업을 앞세운 시장개입 정책으로 주유소업계를 몰아세우는 것도 모자라 한국석유관리원이라는 ‘관피아’를 내세워 시장을 통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업을 알리는 현수막 등을 배포하고, 중앙회와 전국 15개 시도지회에 상황실을 설치해 휴업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하지만 협회는 정부의 문의에는 일절 응하지 않기로 했다.
협회는 앞서 ‘주간보고 철폐’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2년간 시행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산업부는 7월 1일 자로 시행하되 6개월간 과태료 부과를 유예해주겠다고 제안해 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정유사 직영 주유소 3000여개와 임대 주유소 5000여개는 정상 영업한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전국 3023개 주유소 12일 동맹휴업 돌입
입력 2014-06-09 13:37 수정 2014-06-09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