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연말까지 대선출마 여부 결정하겠다"

입력 2014-06-09 09:43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연말까지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8일(현지시간) ABC뉴스 다이앤 소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책 사인회를 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고 가을에는 중간선거를 돕고 싶다”며 “그다음 심호흡을 한 뒤 출마 여부 결정에 대한 장단점을 숙고해보겠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0일로 예정된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e Choies)’의 출간에 발맞춰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의 회고록 사인회가 미 국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는 16일 미 하버드대 교내 서점을 찾는 등 다양한 곳에서 사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렇듯 클린턴 전 장관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는 가장 유력한 민주당의 대선 주자다. ABC와 워싱턴포스트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원, 혹은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 중 69%가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2위 조 바이든 부통령은 12%, 3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7%로 클린턴 전 장관과 큰 격차를 보였다.

앞서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보 버그달 미군 병장의 석방 과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 책 제목처럼 ‘힘든 선택’을 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을 데려온다”며 “전쟁포로이든, 그 결과가 어떻게 끝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사진=힐러리 클린턴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