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안암병원은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팀의 대장암 2기, 3기 환자들의 수술 후 5년 무병 생존율이 각각 95.2%와 80.9%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김선한 교수팀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약 3년간 고려대안암병원에서 대장암 2기 및 3기 진단을 받고 복강경 하 암 절제수술을 받은 168명을 평균 57.3개월 동안 추적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는 이 같은 수술 후 생존율은 지금까지 국내외 학술지에 보고된 평균치보다도 10% 포인트 가량 높은 기록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본격 진행단계로 접어든 3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5년간 무병 생존율이 80% 이상에 이르는 것은 획기적인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의학계는 암 수술 후 5년 동안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암(2차암)에도 걸리지 않고 무병 생존하는 것을 ‘의학적 완치’로 평가하고 있다.
이로써 김선한 교수팀은 대장암 수술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안정적으로 굳힐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결과는 유럽대장암학회지, ‘테크니크스 인 콜로프록톨로지’(Techniques in Coloproc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고대안암병원 김선한 교수팀 대장암 2~3기 수술 후 5년 무병 생존율 ‘세계 최고’
입력 2014-06-09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