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논현동의 빌라촌에서 벌거벗은 채 발목에 전자발찌를 차고 거리를 활보한 남성이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알몸으로 거리를 돌아다닌 혐의(공연음란)로 김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전자발찌만을 부착한 상태에서 알몸으로 거리를 누빈 김씨는 경찰 조사결과 특수강도강간 등 전과 4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쯤 술에 취해 알몸 상태로 집 주변인 서울 논현동 일대를 약 1분여 동안 뛰어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행각이 알려진 것은 SNS였다. 경찰은 전자발찌를 찬 채 알몸으로 활보하는 남성과 이를 맨발로 뒤쫓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급속도로 유포되자 인근 CCTV 화면을 토대로 관내 전자발찌 관리대상자를 탐문해 하루 만에 김씨를 적발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김씨는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와 싸운 뒤 홧김에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1분 뒤 스스로 돌아왔다”며 “사진 속 여성은 날 뒤 따라 오던 여자친구였다”고 진술했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SNS의 위력” 논현동 알몸 전자발찌男, 결국 체포
입력 2014-06-09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