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환경노동팀장은 9일 ‘임금격차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OECD통계를 근거로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9.0%로 주요 25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28.7%. 핀란드(21.2%), 네덜란드(20.5%), 터키(20.1%)가 20%를 넘으며 5위권 내에 들었다.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헝가리로 3.9%에 불과했다.
이와 별도로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시간당 정액 급여를 기준으로 지난해 한국의 여성 임금은 남성 임금의 68.2%에 그쳐 성별 임금격차는 31.8%로 나타났다.
김준 팀장은 “임금격차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성별과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라면서 “성별 임금격차를 없애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일자리 복귀를 지원하는 입법·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한국 남녀 임금격차 OECD 회원국들중 최대
입력 2014-06-09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