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원 내고 버핏과 밥 먹는 사람은 누구?

입력 2014-06-08 17:46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 경매가 216만 6766달러(원화 22억원)에 낙찰됐다. 미국 외신들은 8일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가 1일 시작해 6일 막 내린 경매 결과, 싱가포르 남성 앤디 추아씨가 버핏 회장과 점심을 먹게 됐다고 보도했다.

낙찰자는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식당에서 지인 7명을 초청해 버핏 회장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버핏이 향후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인지를 제외하고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역대 낙찰자 중에는 해지펀드계의 거물 데이비드 에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 등 투자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낙찰자인 앤디 추아씨가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그는 현재로서는 언론 인터뷰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올해 15번째로 진행된 것이다. 올해 낙찰가는 지난해 100만 100달러(원화 11억2000만원)보다 배나 늘었지만 2012년 345억 6789달러(원화 35억4009만원)에는 못 미치는 숫자다. 경매 수익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를 위한 자선재단 ‘글라이드’에 기부된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버핏 회장이 이 행사를 통해 재단에 기부한 돈은 1600만 달러로, 재단의 연간 예산 1800만 달러에 육박한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