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가장 상대하기 싫은 스타일의 팀”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벨기에 빌모츠 감독이 한 말이다.
빌모츠 감독은 7일(현지시간) 오후 8시45분 벨기에 브뤼셀 스타드 드 루아보두앵에서 벌어진 튀니지와의 친선경기를 1-0으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상대하기 어려운 팀으로 분석했다.
왜일까?
벨기에는 H조에서 가장 강팀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번 튀니지전 승리를 비롯해 최근 3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그런 분석이 틀리지 않았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데, 히딩크 전 감독도 16강 진출을 어둡게 전망한 한국을 왜 상대하기 어렵다고 했을까?
그건 아무래도 벨기에팀의 아킬레스건인 ‘부족한 수비’를 염두해 둔 표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즉 화려한 공격력에 비해 약한 수비가 약해 한국의 손흥민, 이청용, 이근호 등 발빠른 선수들이 충분히 공략 당할 수도 있다는 의미.
“한국은 공격수뿐만 아니라 수비수들까지 전체적으로 매우 빠르다. 특히 측면 공격수들의 스피드가 매우 좋고 뛰는 양도 엄청나게 많다”는 빌모츠 감독의 발언은 이같은 수비의 불안감을 단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는 것.
빌모츠 감독에게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한국과의 경기도 아픈 기억이다. 그는 “당시 한국과의 경기는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는 기억이다. 그때보다 한국은 더 좋아졌다”라고 경계하는 눈치다.
노련한 빌모츠 감독의 엄살일 수도 있겠으나 ‘약체’로 꼽히는 한국대표팀으로서는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벨기에 감독 “한국은 가장 상대하기 싫은 팀”
입력 2014-06-08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