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법재판소(ICJ)에 한국작가가 만든 ‘웃는 모습의 해치상’이 연내 설치된다.
외교부는 최근 공모를 통해 최근 기증 대상품으로 최진호 작가의 작품 ‘웃는 해치-문화의 꽃’을 선정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외교부가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해온 ICJ 예술품 기증 사업의 일환이다. 핵심은 ICJ의 위상 등을 고려해 ICJ가 위치한 네덜란드 헤이그 ‘평화의 궁’에 우리 예술품을 기증하는 하자는 것.
‘국제법 전당’으로 통하는 평화의 궁은 내·외부 모두가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건축 자재와 예술품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ICJ 제소 방침을 밝히고 있는 일본은 6개의 대형 태피스트리(직물)를 평화의 궁에 기증, 이 예술 작품이 설치된 평화의 궁 2층의 방은 현재 ‘일본룸’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작품은 전무한 실정이어서 정부는 그동안 평화의 궁 소유주인 카네기재단과 한국 예술품 기증문제를 협의해왔다.
한국 최초 기증되는 작품으로 선정된 해치는 상상의 동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영물.
정부는 ‘웃는 해치’ 조형물이 올 3분기쯤 평화의 궁 1층 로비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국제사법재판소에 한국 상상의 동물 ‘웃는 해치상’ 설치된다
입력 2014-06-08 11:00 수정 2014-06-08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