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 재소환…납품업체서 억대 금품 수수 추가 포착

입력 2014-06-06 14:58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신헌(60) 전 롯데쇼핑 대표를 전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신 전 대표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그가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납품업체로부터 방송 출연 등의 대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신 전 대표가 2008년 5월∼2012년 11월 사이 롯데홈쇼핑 임직원과 짜고 회사 자금 6억5100여만원을 빼돌린 후 이 가운데 2억2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두고 수사했다.

신 전 대표는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려 지급했다가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이모(51·구속기소) 방송본부장 등과 함께 비자금을 조성했다. 또한 홈쇼핑에 물건을 공급하는 납품업체들이 이모(47·구속기소) 전 생활부문장 등에게 건넨 리베이트 중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로 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이 사건에 대해 보강조사 중인 검찰은 추가로 포착한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만간 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