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한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희영은 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미셸 위(25·나이키골프)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박희영은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박희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었다. 박희영은 올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었다. 시즌 중 손목 통증에 시달리기도 했던 그는 지난달 초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는 컷 탈락했고, 이후 3개 대회에서는 20위대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박희영은 그린을 한 번밖에 놓치지 않는 정교한 샷을 자랑하며 올시즌 LPGA투어 한국선수 첫 승 희망을 부풀렸다. 미셸 위는 17∼18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최나연(27·SK텔레콤)과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이지영(29·볼빅)은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6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로 밀려난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2언더파 69타를 써내 이일희(26·볼빅),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 등과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박희영, 매뉴라이프 클래식 첫날 선두… 2연패 위한 상쾌한 출발
입력 2014-06-06 10:00 수정 2014-06-06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