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 배구] 한국, 체코와 풀세트 접전 끝 석패

입력 2014-06-06 09:58 수정 2014-06-06 11:05
2014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출전중인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체코에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5일(현지시간) 체코 체스케 부데요비체의 부드바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E조 3차전에서 체코에 2대 3(33-31 19-25 24-26 28-26 18-20)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유럽리그 3위를 차지한 강호 체코와 5세트까지 끌고 가 원정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같은 조의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한 경기씩을 덜 치른 상황에서 한국은 승점 4(1승 2패)로 2위, 체코는 승점 5(2승 1패)로 E조 1위에 올랐다.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21년 만에 누르고 네덜란드 원정을 1승 1패로 마친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1세트에서 ‘삼각편대’ 박철우·전광인·송명근이 각각 8점, 6점, 4점을 고른 활약을 펼친 덕에 듀스 접전을 33-31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 막판에 실수를 범해 뒷걸음질쳤다.

23-20까지 앞섰지만 상대 주포 칼렌 린츠의 이동 공격을 막지 못하고, 전광인과 박철우가 연속해서 상대 블로킹에 막혀 23-23 동점을 허용했다. 듀스에 돌입한 한국은 박철우가 후위 공격 범실을 범해 24-25로 밀리고, 린츠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해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3세트와는 정반대였다. 4세트 21-24에서 전광인의 오픈 공격과 송명근의 강한 서브를 앞세워 24-24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한 한국은 26-26에서 전광인의 오픈 공격과 하현용의 속공으로 28-26,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다.

역시 듀스접전이 펼쳐진 5세트 18-18에서 린츠의 오픈 공격에 매치포인트를 내준 한국은 전광인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아쉽게 패했다. 이날 양팀 합해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분전한 전광인은 마지막 공격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1964년 도쿄 올림픽 이후 체코에 7전 전패를 기록한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10시 50분 체코와 다시 맞붙는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