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D-7] 하대성 “러시아전만 바라보고 있다”

입력 2014-06-06 09:54 수정 2014-06-06 17:04

“러시아전만 바라보며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호’의 미드필더 하대성(29)이 2014 브라질월드컵 첫 단추를 잘 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대성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토머스대학에서 재개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선을 다해 경기에 나갈 수 있게 준비하는 건 당연하다”며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인 러시아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푹 쉰 하대성은 한결 생기가 도는 얼굴로 “오늘은 23명 전원이 처음으로 함께 훈련한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전과 비주전을 나뉘게 되는 운명에 대해 “감독님이 훈련 때 팀이 하나로 움직이는 것을 원한다”며 “그런 문제로 팀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대성은 이날 훈련에 대해 “비공개로 세트피스 상황을 연습할 계획”이라며 “세트피스는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면 크나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많이 허용한 데 대해 “순간 집중력이 떨어진 탓”이라며 “훈련 때 선수들이 이런 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선수들에게 하루 휴식을 준 홍명보 감독은 이날 언론에 훈련 전반 15분만 공개했다. 중요한 세트피스 훈련을 하기 때문이었다. 홍 감독은 “오늘과 내일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선수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7일 훈련은 전면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마이애미=글·사진 김태현 기자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