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르노 사이트 보는 건 헤로인 흡입과 같아"
입력 2014-06-05 18:49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 존 그레이 박사가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레이 박사는 3일 AFT와의 인터뷰에서 “공짜 포르노 사이트를 보는 것은 헤로인을 흡입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짜 포르노 사이트 때문에 엄청난 중독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판타지 속에서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포르노물을 보는 것은 사실상 헤로인 복용과 같은 중독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레이 박사는 또 온라인 채팅을 하면서 실제 성행위를 하는 등의 온라인 채팅의 해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런 온라인 채팅은 현실 생활에서 장기간 이성과 애정관계를 유지하는데 위험을 끼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인격이 배제된 성행위는 섹스 중독을 만들 뿐이라는 얘기다.
그레이 박사는 미국 사회의 이혼 증가 원인을 페미니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는 “페미니즘이 여성의 독립성을 증진하는 것은 좋지만, 이런 방향으로 너무 많이 나가면 과연 누가 집에 있으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런 나의 주장에 대한 저항은 미국 사회에서 가장 크다”며 “페미니즘이 발달한 미국 사회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분명히 다르다’는 사고방식에 대한 저항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주나 유럽, 특히 프랑스 등에서 오히려 자신의 메시지에 대한 반응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넘게 가정문제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남녀 관계, 특히 부부 관계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남녀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낸 그의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1992년 출간 이후 50여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적으로 500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