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5일 가결돼…찬성 7표, 반대 4표

입력 2014-06-05 18:50

KBS 길환영(사진)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이 5일 가결됐다.

KBS이사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길 사장 해임제청안에 대한 표결 진행 결과 찬성 7표, 반대 4표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길 사장은 지난 2008년 정연주 사장에 이어 KBS이사회가 두번째로 해임한 사장이라는 불명예의 장본인이 됐다. 또 김재철 MBC 사장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로 해임된 공영방송 수장에 이름을 올린다.

길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출석해 해임안에 대한 의견을 진술했지만 결국 해임안은 통과됐다.

KBS이사회는 수일 내 박근혜 대통령에게 길 사장 해임을 제청하게 되며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 이후 공모를 통해 신임 사장을 뽑는 절차에 착수한다.

KBS이사회는 여당 추천 이사 7명, 야당 추천 이사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되며,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해임안에 대한 표결을 한차례 유보한 바 있다.

야당 측 이사들은 지난달 26일 ‘보도통제 의혹 확산에 따른 공사의 공공성과 공신력 훼손’ ‘공사 사장으로서 직무 수행능력 상실’ ‘부실한 재난보도와 공공서비스 축소에 대한 책임’ ‘공사 경영실패와 재원위기 가속화에 대한 책임’ 등의 사유로 길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