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 일대에서 3일부터 열리고 있는 ‘퀴어(성소수자)문화축제’에 대한 교계 및 시민 단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길원평 위원장은 5일 “교계 단체들은 이달 초 ‘신촌 퀴어문화축제 저지연대’를 결성해 기도집회를 갖고 있다”면서 “오는 7일 동성애자들의 카퍼레이드를 저지하기 위한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8년간 우리나라 청소년 에이즈(AIDS) 환자가 8배 증가했고 그 중 57%는 동성애 때문에 감염됐다”며 “동성애 조장 행위를 막지 않으면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이 동성애에 빠져 에이즈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촌동성애반대청년연대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중에 서대문구청이 행사장소 승인을 취소했는데도 성적 취향을 과시하기 위해 동성애 축제를 벌이고 ‘빤스’ 카퍼레이드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이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퀴어문화축제는 오는 15일까지 퀴어영화제와 퀴어툰 전시·판매, 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7일에는 속옷 등을 노출한 채 카퍼레이드와 행진도 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퀴어 문화제 그만!” 교계·시민단체, 신촌 동성에 행사 반대 목소리
입력 2014-06-05 16:47 수정 2014-06-05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