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려움을 하나님의 연단하심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고, 평생을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돌보는 목회자가 되라고 훈련시키나 봅니다.”
암 투병 중인 젊은 목회자가 치유를 위한 기도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4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 강촌광림교회에서 10년째 목회하고 있는 장동호(40) 목사는 지난 3월 15일 갑작스런 고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는 현재 암 치료를 위해 서울대학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병세가 호전돼 지난달 13일 잠시 퇴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퇴원 후 제일 먼저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기도하고 싶다”고 말하던 그는 교회에서 기도를 마친 뒤 집에 돌아와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다시 입원했다. 병원 진단 결과 항암 환자에게 생기는 폐렴으로 확인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장 목사는 병세가 회복되는 데로 친동생으로부터 골수 이식을 받을 예정이다.
부인 전선옥(35)씨는 “많은 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동생과 골수 이식에 필요한 조건이 맞아 골수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목사가 투병 중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교인과 지인 등으로부터 헌혈증이 답지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모아진 헌혈증이 117장에 이르지만 그동안 진행한 수혈에 모두 사용한데다 앞으로 치료 과정에서 수혈이 더 필요해 헌혈증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부인 전씨는 “남편은 올해가 마흔인데, ‘마흔이 되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목회하고 싶다’고 기도해 왔다”면서 “열정적인 목회자가 되기를 소망했던 우리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용기를 잃지 않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순간순간을 승리하며 나갈 수 있음은 많은 분들께서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심 덕분”이라면서 “하나님의 치유 계획 속에 있음에 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연회는 장 목사의 기도와 치유를 위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동부연회 관계자는 “밝은 얼굴로 용기를 잃지 않고 주님 앞에 믿음으로 굳게 서려고 애쓰는 젊은 목회자를 꼭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기도와 후원 그리고 수혈에 필요한 헌혈증으로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후원 문의는 동부연회 본부(033-734-9451)로 하면 된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암 투병 중인 젊은 목회자를 도와주세요”
입력 2014-06-05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