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아, 전성기를 잊어야 살아남는다”

입력 2014-06-05 10:56
사진= 넥센 히어로즈 시절의 김병현. 국민일보DB

“병현아, 화려했던 지난날을 잊어야 산다”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스 선동열 감독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 김병현(35)을 향해 5일 일성을 던졌다.

선 감독은 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아직 정상이 아니다”며 지금까지 김병현의 피칭에 대해 혹독한 판단을 내렸다.

불펜이 여유가 없는 기아로서는 김병현의 부활이 절실하지만 그의 구위가 살아나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지난 4월10일 넥센에서 고향인 기아로 어렵게 트레이드된 김병현은 재기를 노렸지만 고작 3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방어율 3.50이라는 초라한 성적만 기록하고 있다. ‘핵잠수함’이라는 화려한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이 구질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 지난 달 30일 NC전에서 2이닝 3삼진 2안타 1실점으로 실점은 했지만 분명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동렬 감독의 일성은 이런 점에서 김병현 분발을 촉구하는 ‘사랑의 꾸짖음’으로 풀이된다.

“베테랑이라면 나이 먹을수록 변해야 한다. 아무리 던져도 전성기시절은 돌아오지 않는다. 가장 좋았을때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라고 말하면서도 2군으로 내려보낼 생각은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