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끝난 지 16시간이 지난 5일 오전 10시까지도 당선자 윤곽이 나오지 않은 선거구가 있다. 밤새 개표를 했지만 표차가 많지 않아 피말리는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뜻이다.
경기도 안양시장을 놓고 격돌한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는 10시 현재 97.6%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데, 표차가 고작 485표다. 새누리 이 후보는 13만6586표, 새정치 최 후보는 13만6101표를 얻고 있다. 안양시장 당선자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조금더 필요하다.
경기도 시흥시장 개표율도 94.5%로 더디다. 현재 새정치연합 김윤식 후보가 6만7620표로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6만3555표)에 4065표 앞서있다. 당선이 확실시되긴 하지만 개표가 끝날 때까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새누리 한인수 후보는 중견탤런트 출신이다.
인천 연수구청장 선거에선 새누리 이재호 후보가 6만2299표로 새정치연합 고남석 후보에 5681표 앞서 있다. 당선이 유력하지만, 아직 개표율이 93.7%여서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
이번 선거는 전국단위 선거로는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 때문에 추가로 집계할 투표구가 늘어나 개표가 다소 더뎠다. 관외 투표도 우편으로 배송하는 탓에 선관위 요원들이 일일이 열어서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개표가 지연됐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선거 16시간 지났는데도 아직…안양시장 화성시장 연수구청장 개표 더뎌
입력 2014-06-05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