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프랑스오픈 단식 5연패 두 걸음만 남았다…4강전서 머리와 맞대결

입력 2014-06-05 10:37
사진=CBC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최초로 남자 단식 5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대기록 달성까지 2경기 만을 남겨 뒀다.

나달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단식 8강전에서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를 3대 1(4-6 6-4 6-0 6-1)로 눌렀다.

2010년부터 이 대회 4년 연속 정상에 오른 나달은 이번 대회 중 처음으로 상대에게 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2세트를 따낸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나달은 이후 3, 4세트에서는 한 게임만 허용하며 페레르를 몰아붙인 끝에 4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지난해까지 프랑스오픈에 총 9차례 출전해 8번 우승하며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에 져 준우승에 머문 페레르는 1세트를 잡은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이 대회에서 통산 64승 1패 거둔 나달은 최근 33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 앤디 머리(8위·영국)다.

머리는 가엘 몽피스(28위·프랑스)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 2(6-4 6-1 4-6 1-6 6-0)로 승리했다.

나달과 머리는 지금까지 19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나달이 14승5패로 압도적인 우세을 보였다. 이 대회와 같은 클레이코트에서는 5번 만나 나달이 모두 이겼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4강은 나달과 머리,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에르네스츠 걸비스(17위·라트비아)의 대결로 좁혀졌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는 시모나 할렙(4위·루마니아)과 안드레아 페트코비치(27위·독일)가 나란히 승리했다.

한편 주니어 남자 단식에 출전한 이덕희(마포고)는 3회전에서 탈락했다. 주니어 세계 랭킹 10위 이덕희는 스테판 코즐로프(주니어 6위·미국)에게 세트스코어 0대 2로 패했다. 니콜라스 알바레스(페루)와 한 조를 이룬 복식에서도 이덕희는 필리포 발디-마테오 베레티니(이상 이탈리아) 조에게 0대 2로 패해 8강 진입에 실패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