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워터파크, 이른 무더위에도 세월호 여파로 ‘고전’

입력 2014-06-05 10:01

때이른 무더위에도 대형 워터파크들은 세월호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강원 홍천군 서면의 오션월드 입장객은 2만16명으로 작년동기 2만5477명에 비해 21.4% 줄었다.

세월호 참사로 수학여행 금지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단체 입장객이 4160명에서 2027명으로 반 수 이상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5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져 입장객은 7만5213명에서 6만2766명(16.5%), 단체는 1만7085명에서 2627명으로 84.6%(1만4천458명) 줄었다.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의 5월 전체 입장객도 4만3100명에서 3만4200명으로 20.7% 감소했다.

이른 무더위로 개인 입장객은 2만9000명에서 3만3000명으로 13.8% 증가했지만 단체 입장객은 1만4100명에서 1200명으로 91.5%나 급감했다.

한화리조트의 경주 스프링돔도 단체 입장객이 91.7% 줄어 총 입장객도 1만1500명에서 1만1100명으로 3.48% 하락했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매년 5월에는 수학여행 단체 입장객의 수요가 많았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세월호 여파에 따른 수학여행이 금지되면서 때이른 무더위에도 물놀이시설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