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투표율 낮고 진도 투표율 높았다

입력 2014-06-04 20:54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6·4지방선거의 잠정 투표율을 56.8%로 집계했다. 이는 2010년 제4회 지방선거 당시 54.5%에서 2.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사상 처음으로 전국 단위 사전투표제가 도입되면서 60%대를 돌파할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지역별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 평균 투표율이 58.6%로 조사됐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53.8%, 2006년 지선 투표율 49.8%, 2002년 지선 투표율 45.8%에 비하면 높아진 수치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직전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동작구로 61.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은 강남 3구의 경우, 강남구만 57.8%로 평균에 못 미쳤을 뿐 서초구(61.6%)와 송파구(60.3%)는 모두 60%대를 넘었다.

세월호 참사로 침통한 분위기에 빠진 경기도 안산시의 투표율은 다소 낮게 나왔다. 안산시 단원구 47.8%, 안산시 상록구 48.3%로 집계됐다. 경기도 평균 투표율은 53.3%였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무능력한 정부에 대한 분노가 표출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던 조심스러운 예상과 다른 결과다.

반면 현재 구조 활동이 진행중인 전남 진도군의 투표율은 74.6%로 조사됐다. 전남 전체 평균 65.6%를 9%포인트 높은 수치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