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반전…강세 보인 野 ‘쾌재’ 열세 몰린 與 ‘한숨’

입력 2014-06-04 20:10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사진 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달 11일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태형 선임기자

6·4 지방선거 투표가 끝난 4일 오후6시.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여당에는 위기감이 야당에는 희망 섞인 반응이 나왔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17개 시·도지사 선거에서는 여야가 각각 5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부산·인천 등 7곳에서는 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완구 공동선대위원장은 “생각했던 것처럼 접전 지역이 많이 나왔다”며 “전체적으로 상승세였는데 통진당 사퇴 등 악재가 겹치지 않았나”라며 예상보다 박빙 또는 열세지역이 많은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어떤 결과가 나와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면서도 “상승 국면이었기 때문에 결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예상대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에 낙승했다. 또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진표(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남경필(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교육감 선거에선 진보진영 이재정 후보가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대로 경기와 대전에서의 우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이번 선거를 통해 새정치에 대한 의미를 부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진보교육감들이 대부분 좋은 결과를 냈는데 국민들의 사람 중심 사회에 대한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개표결과는 지켜봐야하겠지만 지방선거를 계기로 국민들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발돋움에 대한 바램이 절실히 느껴졌다”며 선거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