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치러진 6·4 지방선거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당선이 유력하다고 발표됐다. 아직 예측이며, 실제 개표 후 당선 윤곽은 오후 11시쯤 나온다. 만일 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한다면 시정을 넘어 대권까지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발표된 방송사 공통 출구조사에서 54.5%를 획득,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앞섰다. 선거 막판 상대방의 ‘농약급식’ 공세와 ‘부인 성형설 및 출국설’ 등이 동원된 네거티브 전략에도 박 후보의 우세를 꺾을 순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은 전국동시 지방선거의 꽃이다. 정치적 의미가 다른 시도단체장과 남다르다. 승자는 대권후보 부상이란 덤을 얻는다. 서울시장에서 대통령으로 발돋움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박 후보는 1956년 3월 26일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으며,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에 들어갔으나 1학년 때 유신반대 운동으로 제명됐다. 이후 단국대 사학과에서 학업을 마쳤다. 춘천지법 정선등기소 소장 시절 사법시험 22회에 합격해 대구지검 검사를 하다 1985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를 거쳐 2011년 10월부터 제35대 서울시장을 맡았다. 이번에 당선 확정되면 4년 임기 제36대 재선 서울시장이 되는 것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박원순, 서울시장 출구조사서 당선유력…대권주자 발돋움 가능성
입력 2014-06-04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