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적장애인과 일본 관련단체 회원들 친선교류 음악회 개최

입력 2014-06-04 16:22
광주의 지적 장애인과 일본의 관련단체 회원들이 음악을 통해 우정을 나누는 행사가 개최됐다.

광주 광산구 지적 장애인 재활시설인 백선바로오의 집 원생들과 일본 장애인 후원자 친목단체인 ‘은하’가 공동 개최한 친선교류음악회가 ‘우리는 모두 친구’라는 주제로 지난 1일 낮 광주 성부교회에서 열렸다. 이 공연에서 은하 회원들은 클래식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연주를 2시간여 동안 선보였다. 백선바오로의 집에서 생활하는 지적장애인 100여명은 모처럼 친선교류를 위한 음악회를 관람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은하는 건반하모니카 연주를 통해 ‘도레미 왈츠’ ‘에덴의 동쪽’ 등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줬다. 또 바리톤의 저음으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마이 웨이’ 등의 팝송을 직접 불러주기도 했다.

2001년 결성된 ‘은하’는 음악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려는 이들의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백선바오로의 집은 6·25한국전쟁 당시 지리산 토벌작전으로 인해 발생한 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1952년 발족된 백선유아원이 모태다. 이후 1983년 백선사회봉사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현재 지적 장애를 가진 어린이 등의 자립을 돕기 위한 광주지역 사회복지법인으로 교육·의료·사회활동 지원 등 체계적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