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투표율 23.3%로 예년보다 낮아…4년 전처럼 오후 투표율 오를까?

입력 2014-06-04 12:48

6·4 지방선거의 12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23.3%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동시간대 투표율 27.1%, 2012년 총선 당시 투표율 25.4%에 못 미치는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별로 제주(30.3%)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강원(28.6%), 전남(28.5%), 충북(25.6%), 충남(25.1%) 순이었다.

접전지역인 경기(21.5%)와 부산(23.2%)은 평균에 못 미쳤다. 서울(22.6%)을 비롯해 부산(23.2%), 대구(22.8%), 인천(21.1%), 광주(21.8%), 대전(21.1%), 울산(21.0%) 등 대도시의 투표율도 낮게 조사됐다. 사전투표율 11.49%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긴 하지만 각종 네거티브 논란으로 선거전이 과열됐던 것에 비춰볼 때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예상보다 적다는 분석이다. 현재 추세로 보면, 당초 기대했던 60%대 투표율에 못 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여야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지층의 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낮 12시를 기점으로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가 늘어나는 ‘투표율 전저후고(前低後高)’ 현상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20~40대 젊은층이 오후 들어 속속 투표장을 찾으면서 예상과 달리 민주당이 약진할 수 있었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54.5%로, 1995년 지방선거(68.4%) 이후 15년 만에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