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에너지 수요 감당하려면 2035년까지 48조 달러 투자해야
입력 2014-06-04 11:46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일 전 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2035년까지 48조 달러(원화 4경 915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각 국의 에너지 정책 결정자들이 갈수록 더 어려운 선택을 해야할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리아 반 더 호벤 IEA사무총장은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미래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지속 가능성은 투자 여부에 달려 있다”며 “공급 부족 및 환경 영향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투자가 잘못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IEA는 현재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글로벌 투자 규모가 연간 1조6000억 달러 정도이지만 향후 이를 2조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려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후된 에너지 설비를 보수 보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8조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또 그동안 북미 지역의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았던 셰일가스 매장량이 2020년대 중반 급감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