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말아 먹고 취했어요” 미군, 용인 워터파크 여직원 성추행 혐의 시인

입력 2014-06-03 22:19 수정 2014-06-03 23:29

경기도 용인 동부경찰서는 성추행,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미2사단 동두천 캠프 케이시 소속 M(25) 준하사관 등 3명에 대한 소환조사 결과 이들이 혐의를 인정했다고 3일 밝혔다.

M 준하사관 등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30분쯤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에서 한 여직원의 몸을 쓰다듬고, 또 다른 여직원의 손을 잡은 뒤 놓아주지 않는 등 성적 모욕감을 준 혐의다. 이들은 또 행패를 말리는 남자 직원들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 1명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M 준하사관 등은 조사에서 “행패를 부렸다는 이유로 워터파크 직원들이 우리를 제지하면서 고압적 자세를 취해 기분이 나빠 주먹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흥에 겨워 여직원의 등과 허리, 손을 만졌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건 당일 오전 같은 부대 동료 20여명과 함께 워터파크로 오는 버스 안에서 페트병에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고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버락 오바마 방한 당시 주한미군과의 환담 장면, 기사 내용과 상관없다. 국민일보DB

글=용인=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