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서 천연기념물 산양 첫 관찰
입력 2014-06-03 21:28
강원도 춘천지역에서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Ⅰ급인 산양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내륙지역 산양 서식실태 조사를 위해 춘천시 북산면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산양 성체 2마리와 지난해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1마리 등 모두 3마리가 촬영됐다. 이 산양들은 건강상태가 모두 양호해 보인다고 원주지방환경청은 설명했다.
산양 서식실태 조사에 참여한 강원자연환경연구소 조성원 소장은 “춘천지역은 문헌상에서도 산양이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에 산양 서식이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시와 협의해 수렵지구 설정 시 이 지역을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밀렵·밀거래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등 산양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